택배로 생물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라 걱정됐는데 다행히 플래티는 무사히 도착했어요.

아이스 박스 뚜껑 열었을 때부터 굉장히 활발하게 잘 움직이고 건강해 보였어요.

솔직히 초보는 무슨 병이니 기생충이니 그런 거 봐도 잘 모르잖아요? 색깔 예쁘고 활발하게 잘 움직이면 건강한 거에요.

봉투 안에 있을 때는 두 마리 색이 별 차이 없어 보이길래,

'둘 다 암컷이구나, 어차피 어항도 별로 안 크고 번식 욕심 없으니까(그래서 일부러 암컷 수컷 따로 요청 안 했어요) 둘 다 암컷이라도 괜찮아.'

이러고 물맞댐 해서 넣었더니 암수 한 쌍이었어요.

선셋플래티가 머리 쪽이 좀 더 노란 빛, 꼬리 쪽이 좀 더 붉은 빛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얘네는 머리가 주황색 꼬리가 노란색에 가깝네요.

조그마하니 귀엽더니 아마 아직 덜 커서 꼬리가 연한 거겠죠? 아니면 택배로 오는 동안 춥고 힘들었거나?

어항에 입수할 때 한 마리가 뜰채로 건지는 순간 어항 뒤로 점프하는 바람에 난리가 나기는 했지만 다행히 무사히 입수 시켰고 

현재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상태를 보고 있어요.

점프할 때는 너무 당황하고 놀래서 암컷이었는지 수컷이었는지 몰랐는데 어항 안에서 반응을 보니 수컷이었던 것 같아요.

암컷은 신나게 잘 돌아다니고 있는데 수컷은 암컷이 근처에 있을 때는 잘 놀다가 조금 멀어지면 안절부절 못 해요.

자기도 맨 땅에 점프해 놓고 놀랬나 봐요. ㅠㅠ

물고기 업어오면 첫날은 먹이 주지 말라고 해서 꾹꾹 참고 있는데 정작 얘네는 수초며 모스볼이며 뭔가 자꾸 뜯어먹네요.

저는 아무 것도 먹인 게 없는데 참... 잘 먹고 잘 싸네요. ㅋㅋㅋ

아무튼 진짜 귀엽고 예뻐요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기를...